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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해변 벗삼아 와인 한 잔 마셔볼까

말리부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LA 핫플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타운이다. 세계적 관광 명소이며 LA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지만 막상 방문해 보면 심심할 만큼 고요하고 딱히 할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LA 서쪽 끝 산타모니카에서도 PCH를 타고 15분 이상은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 해변 마을은 그 흔한 프랜차이즈 상점도 구경하기도 힘들고 작은 부티크들과 곳곳에 숨어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적은 수의 레스토랑이 전부다. 그러나 말리부 해변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와 오션뷰 레스토랑, 석양이 일품인 작은 해변, 개성 있는 상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만 알고 싶은 핫플이 된다. 바로 그 어디도 아닌 말리부다.     ▶하이킹 코스   만약 이른 아침 이곳에 도착했다면 하이킹부터 시작하자. 말리부 인근엔 하이킹 코스가 꽤 있지만 조용한 아침 시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말리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주마 릿지 트레일(Zuma Ridge Trail)이 좋다. 이곳은 하이킹하면서 산과 바다를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 다른 코스보다 덜 복잡해 아침 시간의 고요와 평화를 즐길 수 있다. 또 계절에 따라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을 완주하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며 트레킹 난이도는 보통이어서 시니어들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쇼핑    트래킹 후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말리부 컨트리 마트(malibucountrymart.com)로 이동하자. 이곳은 말리부 쇼핑몰로 백화점은 없지만 유명 의류 단독매장 및 카페, 식당, 마켓이 있어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많다. 커피숍으론 스타벅스와 알프레도 커피숍이 있으며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테이크 하우스, 캐주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그리고 ba&sh, 존 바바토스(John Varvatos), 빈스(Vince), 올리버 피플(Oliver Peoples) 등 일반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유명 브랜드 단독 매장과 고급 편집매장 론 헤르만(Ron Herman) 등도 입점해 있어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이외에도 이곳엔 홀푸드 마켓도 입점해 있어 그로서리 쇼핑은 물론 커피와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이렇게 쇼핑하다 지치면 다시 차를 타고 PCH를 달리면 된다. 말리부에서 벤투라 카운티쪽으로 운전하다 보면 아름다운 동네 풍경부터 서퍼들의 성지와 바위 절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풍경과 마주치게 되는데 멀리 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드라이브하다 마음에 드는 해변과 마주치면 정차해 잠시 해변을 걷는 것도 좋겠다. 비치타월 한 장 들고 해변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말리부 라군(Malibu Lagoon State Beach)과 말리부 서프라이더 해변(Malibu Surfrider Beach) 등이 있다. 말리부 라군은 철새들이 몰려드는 석호가 있어 바위에 걸터 앉아 해변 풍광과 철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말리부 힌두 사원(malibuhindutemple.org)도 방문해볼 만하다. 순백의 사원 건물에 황금색 장식이 이국적인 이곳에 서 있으면 캄보디아나 태국 어느 사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만약 오후 늦게까지 말리부에서 시간을 보낼 거라면 일몰 감상은 필수. 말리부에서 노을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엘 마타도르 해변(El Matador State Beach). 이곳은 바위 절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만과 바다 동굴이 있어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해변인데 특히 노을이 아름다워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핫플이다. 주말엔 복잡할 수 있으므로 일몰 1시간 전에 도착해 거리에 주차 후 절벽 옆 계단에 타월이나 담요를 깔고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식당   말리부는 문섀도(Moonshadows Malibu)나 노부(Nobu Malibu) 같은 유명 레스토랑 외에도 파인 다이닝부터 캐주얼 다이닝까지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 만약 말리부 바이브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바다 쪽을 향해 난 작은 피어 위에 있는 '말리부 팜(malibu-farm.com)'을 방문해 볼 만하다. 하얀 목재 건물과 푸른 지붕이 동부 고급 휴양지 마르타스빈야드에 있는 서머 하우스를 연상키는 이곳은 독립된 2개의 건물이 있어 카페와 식당이 따로 운영된다. 그래서 샌드위치나 버거처럼 캐주얼한 식사와 커피, 음료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를,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 타코 등 푸짐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된다. 카페는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오픈한다.   이주현 객원기자해변 노을 말리부 해변 해변 풍경 해변 풍광

2023-10-19

[중앙칼럼] 말리부 해변 부자들의 이기심

샌타모니카에서 옥스나드까지 이어진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 특히 말리부 해안선 약 30마일 구간은 아름다운 경치와 그림 같은 집들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다. 해변의 으리으리한 저택,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서퍼, 아름다운 석양, 할리우드 스타 등 설레는 수식어가 함께 한다. 서프라이더비치(Surfrider Beach), 말리부피어(Malibu Pier), 주마비치(Zuma Beach), 포인트 둠(Point Dume), 엘마타도어비치(El Matador Beach) 등의 파란 하늘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된다. 남가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말리부 PCH 구간을 지날 때 ‘인생의 여유’를 만끽한다고 한다.     하지만 말리부의 일부 주민은 이런 유명세가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이들은 비밀의 화원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외부 관심을 거부하고 있다. ‘텃세’치곤 유난스러울 정도다.   말리부 초입 토팽가비치(Topanga Beach)는 서퍼들에게 애증의 장소다.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길고 예쁘게 밀려온다. 서퍼의 열정을 자극한다. 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고 싶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한 한인 서퍼는 “바다와 파도가 좋아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로컬’의 행패는 유명하다. 자신들 눈에 조금만 거슬리면 욕을 하고 시비를 건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이 동네에 오지 말라’는 시위인 셈이다. 한두 번 그런 일을 겪다 보면 치사함과 분노도 치민단다.   말리부 30마일 PCH 구간은 반세기 동안 ‘해변 접근권’을 놓고 공익과 사익이 맞붙은 소송전으로 유명하다. 해안가에 다닥다닥 붙은 수백만~수천만 달러짜리 주택 소유주들은 방문자의 해변 접근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예쁜 바닷가를 거닐고 싶어도 성채 같은 집에 막혀 비집고 들어갈 틈(일반 통행로)을 찾기 어렵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기들만 누리겠다는 심보다. 얼핏 ‘나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심정적 이해는 가지만, 이들은 ‘공유지’를 독점하겠다는 이기주의 끝판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부 말리부 주민의 행태는 온라인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말리부 해변을 걸어도 되는가’, ‘해변 사유화가 가능한가’, ‘도대체 해변으로 통하는 입구는 어디인가’ 등등. 방문자 불만은 거세다. 그런가 하면 ‘말리부 주택 소유주 2명 해변 입구 통행로 막아 510만 달러 벌금 부과(2016년)’, ‘해변 주택가에 가짜 주차금지 표지판 설치한 주민 벌금 부과(2014년)’ 등 법의 심판을 받은 주민도 있다.     LA타임스 등 남가주 주요 언론들은 ‘말리부 해변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부자 동네의 행태를 꼬집는다. ‘해변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는 단순 이기주의로 치부할 수 없어서다.     이 동네 주민들은 소위 최고 부유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 유지를 목숨처럼 여긴다. 그런데 그 욕망이 지나쳐 법이 요구하는 ‘공동체 시스템’을 대놓고 거부하고 있다. 위선적인 행태다. 따라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타당한 것이고 절대 포기해서도 안 된다.   최근 말리부시는 호화로운 해안 주택지역에서 레추자비치(Lechuza Beach)로 가는 통행로 안내판 3개를 제거했다. 이에 레추차비치 소유권 및 관리를 맡고 있는 가주 산악휴양보존국(MRCA)은 ‘가주 규정에 맞게 설치한 안내판을 지방정부가 제거할 권한이 없다’고 경고했다. 말리부 시정부마저 일부 주민의 행태에 동조한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셈이다.   가주와 LA카운티 정부는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이들의 행태에 맞서 싸우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은 사유물이 아니다. 굳이 ‘공유지인 해변은 사유화할 수 없고 모두가 접근할 권리가 있다’는 법 조항(California Coastal Act, Section 30211)을 들이대지 않아도 이는 상식이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말리부 이기심 말리부 해변 말리부 해안선 말리부 주택

2023-07-18

해변 출입구 안내판 말리부시가 제거 빈축…관리당국 "모두에게 개방해야"

말리부 해변의 일반인 접근권을 놓고 이번에는 말리부 시가 딴지를 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KCAL뉴스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리부 시는 최근 일반인이 주택가에서 레추자 비치(Lechuza Beach)로 접근할 수 있는 통행로 안내판 3개를 제거했다.   레추자 비치는 주마비치와 엘마타도어 비치 중간에 위치한 구역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안지대에는 고급주택이 밀집해, 평소 일반인이 해변으로 가는 통행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레추차 비치 관리를 맡은 캘리포니아 산악휴양보존국(MRCA)은 약 3주 전 통행로 입구 3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전 규정상의 이유’를 들어 안내판을 모두 제거했다.   보존국은 제거된 안내판을 수거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말리부 시의 행태를 비판했다. 보존국은 인스타그램에 “여름 열기가 올라가는 시기를 맞아 (해변 접근권 보장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내판을 제거했다. 말리부 비치를 ‘비밀’로 숨기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존국은 지난 10일에는 말리부 시의회 정례모임에서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말리부 시는 “가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인 말리부 비치 일반인 접근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성명만 발표했다.   한편 가주 법은 공공장소인 해변을 모두에게 개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가주해안위원회는 4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말리부 에스콘디도 비치(Escondido beach)를 대중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2015년 7월에는 억만장자들의 해변이라고 불리던 말리부 카본비치(Carbon Beach) 해변 통행로도 개방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관리당국 출입구 말리부 해변 말리부 카본비치 말리부 비치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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